與 원내대표 '이완구 추대론'…정갑윤 출마 여부가 변수
5월에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전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완구 의원(사진) 추대론이 나오는 가운데 정갑윤 의원이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때) 어떤 얘기를 할지 생각을 다듬는 중”이라며 “(출마 선언을) 늦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월에 당 의원들을 두세 명 빼고는 다 만난 것 같다”고 했다.

‘이완구 추대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원내대표 후보군 중 다수가 경선에 불참하게 된 상황에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불화를 만들지 말자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이던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됐고, 남경필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유승민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추대론을 통해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원회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이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완구 추대론’의 변수는 정갑윤 의원이다. 정 의원은 울산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정 의원은 “다음주 월요일(24일)께 입장을 정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