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임박' 포항·구미 땅, 경매 낙찰가 20% 껑충
택지지구 등 개발사업지구에 편입돼 보상 중이거나 보상 예정인 경매물건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상을 앞두고 있어 단기간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19일 경매정보업체인 굿옥션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편입된 동해면 상정리 농지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가격은 감정가의 93.36%(낙찰가율) 선이었다. 상정리의 또 다른 농지도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2.05%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1~2월 이들 지역의 농지 평균 낙찰가율은 73.28%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에 그쳤다. 보상 여부가 이 같은 차이를 불러온 셈이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5단지)에 편입된 구미 해평면 오상리 농지엔 11명이 응찰해 138.6%에 낙찰됐다. 부산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편입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농지는 10명이 몰려 낙찰가율 94.98%를 기록했다. 김천지원 관할지역(구미시 포함)의 지난 1~2월 농지 평균 낙찰가율은 70.19%(응찰자 수 2.91명)였다.

이처럼 보상을 앞둔 개발사업지구 내 경매 물건을 낙찰받은 뒤 소유권을 사업시행자에 넘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가격을 예측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받는 게 투자 노하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