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은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앞서 부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준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PP와 STX, 광저우 등 전통적인 경쟁자들 이외에 성동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 등 5만 DWT급 PC선 시장에 신규진입했고, 현대미포조선의 아성으로 여겨지던 3만 DWT급 케미컬선 시장에도 키타니혼 조선(Kitanihon Zosen) 등이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이런 경쟁격화는 시장점유율 하락 뿐 아니라 선가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작년까지 평균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최소한 건조선가 측면에서는 내년까지도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후판 등 원자재 가격도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적어 건조선가 하락을 PC선 비중 증가가 커버할 수 있을지 여부가 반등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이익률의 흑자전환 시점을 2015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