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유물 41년 만에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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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천마, 다시 날다' 특별전 열려
국보·보물 11점 포함 말다래 등 1600여점 공개
국보·보물 11점 포함 말다래 등 1600여점 공개
경주 황남동 대릉원에 있는 천마총은 1973년 발굴 당시만 해도 황남동 155호분이라는 숫자만 가지고 있었다. 정부는 1971년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경주 시내 고분 중 가장 큰 황남대총을 발굴하려 했다. 그러나 대규모 신라 고분 발굴 경험이 없어 먼저 155호분을 시험 발굴했다가 국보 제188호 천마총금관을 비롯해 1만1526점의 유물을 얻는 ‘대박’을 터뜨렸다. 숫자만 갖고 있던 155호분은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말을 탄 사람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에 매단 가죽이나 헝겊 장식, 국보 제207호)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1974년 천마총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
천마총 출토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이 천마문(天馬文) 말다래를 비롯한 주요 전시품 136건 1600여점을 내놓는 기획전 ‘천마, 다시 날다’를 18일 개막한다. 천마총 출토 유물 중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10건 11점이 모두 나온다.
천마문 말다래는 발굴 당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한 쌍이 출토됐으나 상태가 양호한 한 장만 제한적으로 공개됐고 이것이 천마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보존 처리가 끝난 나머지 한 장의 말다래도 공개돼 발굴 40년 만에 한 쌍의 말다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금동으로 새겨넣은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도 보존처리를 마치고 공개된다.
신라 그림이라는 희귀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실물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상서로운 새 무늬가 있는 서조문(瑞鳥文) 채화판도 처음 선보인다. 이들 회화 자료는 보존을 위해 조도 80럭스(lx) 이하를 유지하고, 전시 기간도 세 차례에 나눠 제한해서 공개한다. 공개 기간은 3월18일~4월6일, 4월29일~5월18일, 6월3~22일이다.
이번 특별전은 4부로 꾸며졌다. 도입부에서는 출토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한다. 이어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에서는 발굴 당시 드러난 무덤 구조와 부장품을 전시한다.
2부는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馬具·말갖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말다래를 비롯한 말갖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그릇(국보)도 함께 전시된다. 종결부에서는 천마총 관련 사진을 비롯한 기록물과 발굴보고서 등을 내놓는다.
이번 특별전은 경주 전시 뒤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7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천마총 출토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이 천마문(天馬文) 말다래를 비롯한 주요 전시품 136건 1600여점을 내놓는 기획전 ‘천마, 다시 날다’를 18일 개막한다. 천마총 출토 유물 중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10건 11점이 모두 나온다.
천마문 말다래는 발굴 당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한 쌍이 출토됐으나 상태가 양호한 한 장만 제한적으로 공개됐고 이것이 천마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보존 처리가 끝난 나머지 한 장의 말다래도 공개돼 발굴 40년 만에 한 쌍의 말다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금동으로 새겨넣은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도 보존처리를 마치고 공개된다.
신라 그림이라는 희귀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실물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상서로운 새 무늬가 있는 서조문(瑞鳥文) 채화판도 처음 선보인다. 이들 회화 자료는 보존을 위해 조도 80럭스(lx) 이하를 유지하고, 전시 기간도 세 차례에 나눠 제한해서 공개한다. 공개 기간은 3월18일~4월6일, 4월29일~5월18일, 6월3~22일이다.
이번 특별전은 4부로 꾸며졌다. 도입부에서는 출토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한다. 이어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에서는 발굴 당시 드러난 무덤 구조와 부장품을 전시한다.
2부는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馬具·말갖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말다래를 비롯한 말갖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그릇(국보)도 함께 전시된다. 종결부에서는 천마총 관련 사진을 비롯한 기록물과 발굴보고서 등을 내놓는다.
이번 특별전은 경주 전시 뒤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7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