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로 1910대 '털썩' … 외국인 닷새째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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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유가증권)지수가 대외 악재로 1910대로 미끄러졌다. 외국인 매도세에 맞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8포인트(0.74%) 하락한 1919.9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부각된 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급락해 1910선에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920선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1910대로 밀려난 채 마감했다. 장 막판 중국 회사인 하이신철강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도에 나섰으며, 기관은 이틀째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742억 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과 개인은 2240억 원, 2265억 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62억 원, 비차익거래는 1370억 원 순매도로 전체 1732억 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가 1.16% 빠졌고,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포스코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화학 등도 약세였다. 네이버(NAVER)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장 후반 소폭 반등해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08%), 통신업(1.55%), 전기가스업(0.77%), 비금속광물(0.68%)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부진했다. 운수창고(-2.18%), 음식료업(-2.05%), 은행(-1.89%), 건설업(-1.8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82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514개 종목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2억5100만 주이며, 거래대금은 3조9700억 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 연중최고점을 갈아치웠던 기세가 무색하게 부진했다. 전날보다 3.24포인트(0.59%) 떨어진 544.27로 마감했다.
개인이 306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억 원, 196억 원 순매도했다.
인터파크INT는 단기 급등 부담으로 8.58% 폭락했다. 주방가전업체 하츠는 실적 개선 기대로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신일산업은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으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폭스바겐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 소식에 3.71%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승 종목은 368개에 그친 반면 약세를 보인 종목은 550개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36%) 오른 1072.8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