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용 실리콘러버 소켓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ISC가 2위인 일본 JMT를 인수했다.

ISC는 12일 일본 JSR과 JMT 지분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4억3600만엔(약 45억원)이다. ISC 자기자본의 5% 수준이다.

ISC는 이번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나우IB캐피탈이 운영 중인 ‘나우일본테크놀로지펀드1호’를 상대로 7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1988년 설립된 JMT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및 인쇄회로기판(PCB) 위치고정기구(JIG) 제조가 주된 사업이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작년 4~12월 매출은 76억원이다.

ISC가 JSR을 인수한 것은 높은 기술력 때문이다. 6개국에서 36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인 JSR을 인수해 특허분쟁 위험을 줄이고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ISC 관계자는 “JMT는 합병하지 않고 당분간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양사 특허를 공유해 보다 발전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