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대 대출사기에 연루된 KT 자회사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관련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KT ENS는 12일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 491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은행들과 KT ENS는 대출사기 책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대출규모(1,624억원)가 가장 큰 하나은행은 2013회계연도에 895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했다. 은행 관계자는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영향은 없다"면서 "책임소재를 밝히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피해액 전액인 297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KT ENS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도 여신규모가 수십억원대로 규모로 작아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기업대출에 대해 정상 여신은 0.85% 이상, 요주의 여신은 7% 이상, 고정 20% 이상, 회수의문 50% 이상, 추정손실 100%의 충당금을 각각 적립해야만 한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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