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독일 나치가 약탈한 그림 3점을 원 소유주의 후손 등 법적으로 정당한 소유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현지일간지 르파리지앵이 10일 보도했다.

반환하는 작품은 16∼17세기 플랑드르 풍경화가 요스데 몸퍼의 그림 ‘산 풍경’(Mountain Landscape)과 프랑스 화가 루이 토케의 그림을 베낀 것으로 의심되는 18세기 그림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woman), 이탈리아 화가 리포 멤미 작품모사로 보이는 ‘성모자’(Madonna and child)다.

나치는 1933∼1945년 당시 유대인 박해 정책의 하나로 유대인이 소장한 미술품 수십만 점을 강탈해갔다. 나치에 빼앗기거나 팔린 작품 중 일부는 그동안 루브르 박물관 등이 보관전시했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 약탈 미술품을 소유주에게 돌려주기로 하고 작년부터 1차로160점의 반환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가 그간 반환한 나치 약탈 미술품은 70점이다.

현재 프랑스에는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시기를 비롯한 2차대전 때 빼앗은 미술품 10만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등 국가기관에 소장된 작품은2000 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대인이 소유했던 작품에는 모네, 루벤스, 르누아르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파리의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