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 지속되면서 확실한 수익률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지만, 25개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은 2013년 6월 대비 3314억원(27.7%) 증가했다.
그는 "2013년 결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으로 낮은 배당성향과 그에 따른 낮은 배당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적극적 배당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기업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너무 낮은 수준이어서 배당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 축소로 높은 자본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워져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입장에서도 출자 기업의 배당 증가를 통한 세외 수입 증대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그는 고배당주인 SK텔레콤, KT&G, S-Oil, 휴켐스, 대신증권, 대덕전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고배당주로는 삼성전자, 기아차, KB금융, SK, 일진디스플, 이라이콤을 꼽았고, 정부 지분이 높은 정부 정책 관련 배당주로는 한국전력, 기업은행, 한국가스공사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