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 시간이 어딨어! 주식으로 부동산 투자한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배당 리츠株·부동산펀드 주목
케이탑리츠 이달 9% 상승
맥쿼리인프라도 주가 오름세
건설株 들썩…현대산업 올 34%↑
케이탑리츠 이달 9% 상승
맥쿼리인프라도 주가 오름세
건설株 들썩…현대산업 올 34%↑
잇따른 부양 정책 덕에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건설주 주가도 살아나고 있다. 건설주 강세에 고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상장 부동산펀드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주들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봄바람’ 타는 건설주
올 들어서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지수가 1월 말을 기점으로 급반등하고 있다. 5일 건설업종지수는 3.22포인트(2.35%) 오른 140.45로 마감해 1월 말 대비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지난해 ‘어닝쇼크’로 된서리를 맞았던 GS건설 등이 건설주 반등을 이끌고 있다. 주택매출 비중이 큰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올 들어 34.27% 뜀박질했다. 지난달 말 이후 잠시 주춤했던 대우건설은 이날 보유 중인 CJ대한통운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8750원으로 6.19% 급등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우건설과 재건축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물산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 건설주들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고평가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주택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주가가 덜 오른 현대건설 등에 투자하는 역발상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리츠주(株)도 ‘틈새종목’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서 오피스빌딩을 개발·매입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투자회사나 인프라 시설 운영권 등을 보유한 상장 부동산펀드도 틈새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케이탑리츠는 한 달여 만에 주가가 9%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순익이 한 해 전 2억원에서 39억원으로 20배가량 급증한 데다 주당 600원(5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 12.8%)의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면서 주목받았다. 서울 명동 센터원빌딩을 운영하는 맵스리얼티1과 신공항하이웨이 등 인프라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배당률이 부각되며 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 증권사 자산관리담당 본부장은 “맵스리얼티1은 올해 센터원빌딩의 평균 입주율과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200원이었던 주당 분배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배당주를 선호하는 거액 자산가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여전히 공실률이 높고 업황이 바닥권”이라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봄바람’ 타는 건설주
올 들어서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지수가 1월 말을 기점으로 급반등하고 있다. 5일 건설업종지수는 3.22포인트(2.35%) 오른 140.45로 마감해 1월 말 대비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지난해 ‘어닝쇼크’로 된서리를 맞았던 GS건설 등이 건설주 반등을 이끌고 있다. 주택매출 비중이 큰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올 들어 34.27% 뜀박질했다. 지난달 말 이후 잠시 주춤했던 대우건설은 이날 보유 중인 CJ대한통운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8750원으로 6.19% 급등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우건설과 재건축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물산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 건설주들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고평가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주택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주가가 덜 오른 현대건설 등에 투자하는 역발상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리츠주(株)도 ‘틈새종목’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서 오피스빌딩을 개발·매입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투자회사나 인프라 시설 운영권 등을 보유한 상장 부동산펀드도 틈새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케이탑리츠는 한 달여 만에 주가가 9%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순익이 한 해 전 2억원에서 39억원으로 20배가량 급증한 데다 주당 600원(5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 12.8%)의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면서 주목받았다. 서울 명동 센터원빌딩을 운영하는 맵스리얼티1과 신공항하이웨이 등 인프라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배당률이 부각되며 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 증권사 자산관리담당 본부장은 “맵스리얼티1은 올해 센터원빌딩의 평균 입주율과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200원이었던 주당 분배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배당주를 선호하는 거액 자산가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여전히 공실률이 높고 업황이 바닥권”이라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