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네 차례에 걸쳐 방사포(다연장 로켓)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7발을 동해안에 발사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3발, 오후 4시17분부터 5시7분까지 4발 등 총 7발의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오전에 발사한 방사포 발사거리는 약 55㎞로 추정됐다. 오후에 발사한 방사포는 원산 인근 호도 반도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발사됐으며 비행거리는 약 155㎞였다.

이번 방사체 추정 발사체 발사는 전날 사거리 500㎞가 넘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1일에는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당시 사거리도 약 150㎞였다.

북한은 그동안 하루 한 차례 2~4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과 달리 이날은 시간차를 두고 네 차례 쏘았다. 전날 발사한 미사일의 발사 거리와 비교하면 무기 위력은 떨어졌지만 발사 간격을 좁혀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잇단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 차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신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 발사 직후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행동은 키리졸브 연습에 대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수단으로 무력시위성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자산으로 북한군의 추가 발사 및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