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주가가 오늘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조현석 기자, 한전발 매물 폭탄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어제 한전이 공기업 정상화 대책으로 2017년까지 부채를 14조원 감축한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도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오늘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먼저 한전이 매각하겠다고 한 상장사 지분 현황 화면으로 보면서 이어가겠습니다.



한전은 한전기술과 한전KPS 지분을 각각 70%와 63%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경우, 경영권 유지를 위한 최소 지분인 51%만 남기고 나머지는 팔기로 했습니다.



또 전력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한전산업 지분 29%와 LG유플러스 지분 8.8%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이 이번에 매각할 지분의 가치는 한전기술과 LG유플러스가 4천억원 안팎이고, 한전KPS가 3천300억원, 한전산업이 400억원으로 총 1조2천억원 정도 됩니다.



한전은 한국지역난방공사(19.6%)와 한국가스공사(20.47%) 지분에 대해서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또 언제 파느냐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오는 2017년까지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것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지분 매각 시기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가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매각형식에 대해 블록딜 형태의, 단계적 매각이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3천~4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한번에 팔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딜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주주와 매수자가 시장 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시간 외에서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12월에 한전기술과 한전KPS 지분을 각각 4%와 7%씩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매각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지난해 말 두 차례 블록딜을 성사시키며 한숨을 돌린데다, 매각 기업의 최근 주가가 부진해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헐값 매각 논란도 부담인 만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정부 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LG유플러스의 경우는 연내 매각을 완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전력이 진행한 블록딜을 보면, 보통 4%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해 매각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다른 공기업들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주식시장에 공기업 개혁으로 인한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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