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 입학식 집지행사에서 신입생 대표인 표우석 학생(사진 오른쪽)이 최성해 총장(사진 왼쪽)에게 회초리를 올리고 있다./동양대학교제공
동양대학교 입학식 집지행사에서 신입생 대표인 표우석 학생(사진 오른쪽)이 최성해 총장(사진 왼쪽)에게 회초리를 올리고 있다./동양대학교제공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학생이 스승에게 제자로 받아 달라고 청하고 예폐를 올리며 경의를 표하는 ‘집지(執贄)’ 행사가 대학교 입학식에서 열렸다.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학교(총장 최경해)는 3일 열린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신입생 서약 및 집지’ 행사를 개최했다.

‘집지’란 제자가 스승을 처음으로 뵐 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하며 경의를 표하고 나서 예폐(禮幣)를 올리는 것으로 예물은 옛날에는 육포를 많이 사용했다.

최성해 총장은 입학식에서 육포와 사랑의 회초리가 담긴 예폐를 신입생 대표인 표우석씨(컴퓨터정보통신군사학과)와 외국인 유학생 대표인 엥흐오양가씨(경영관광학부·몽골 유학생)에게 받고, 학문과 인격수양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지필묵을 선물했다.

입학생은 6개 대학의 2개 학부, 23개 학과에서 총 1194명(외국인 유학생 25명 포함)이다.

오윤홍 교수와 연극영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영화배우 손병호씨 사회로 열린 입학식은 신입생인 류소설씨(연극영화과)의 애국가 독창, 연극영화과 재학생들의 축하공연, 집지(執贄), 교수와 학부모, 교수와 신입생, 신입생 상호간, 학부모간의 상견례 인사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최성해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스승을 존경하고 학문을 연마하며 올곧은 인성을 함양하라는 뜻으로 예전에 행하던 집지를 2006년 입학식부터 9년째 해오고 있다”며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세계를 선도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대학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를 입학식부터 일주일간을 대학생활 조기적응과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동기유발주간’으로 정하고, 교내에서 ‘DYU Dream7’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3~7일까지 글쓰기 및 영어테스트, 오리엔테이션, 심리검사,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주제로 한 특강 및 졸업생 특강, 영화상영과 Agora 진행, 수강신청 및 학과 안내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영주=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