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외국인 순매수와 펀드 환매 물량이 맞서면서 이번주 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말까지 3주간 약 5%의 상승하며 올 연초 시초가인 2000선에 다가섰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지수 저점을 확인하고 안도한 시장주체들이 종목별 수익률 게임을 누리는 가운데 종목 사이즈에 관계 없이 위너와 루저가 선명하게 엇갈리는 대응하기 어려운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주 코스피는 지수 2000선 부근에서 나타날 국내 펀드 환매압력과 심리적 저항감으로 불안정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월 초 바닥에서 5% 가량 올라온 지수에 대한 피로감과 지수 2000선 근접에 따른 국내펀드의 환매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주 신흥국 주식형펀드 전반에서는 자본이탈이 계속됐으나 외국인은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한 기운으로 순유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에 차별적 신호를 보여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증시의 불안요인이 제한된 상황에서 서울과 뉴욕의 주가 동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본 틀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초의 각종 이벤트성 불확실성이 약해질수록, 3월 중 외국인 주도의 지수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