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타(18)] 망고플레이트, '빅데이터'로 맛집 앱 평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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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진 기자 ] "오늘 점심에는 이 근처 식당에 있는 OO 메뉴 어떠세요?" "이 시간 현재 자주 가던 A 식당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B 식당으로 향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나만을 위한 맛집 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맛집을 추천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망고플레이트'가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해서다. 맛집에 대한 리뷰가 쌓이면 쌓일 수록 더 정확한 추천이 이뤄진다.
망고플레이트는 김대웅, 유호석 공동대표가 야심차게 출시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다 유 대표와 한 배를 탔다. 유 대표는 국내증시 상장을 앞둔 카카오에서 서버개발을 담당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포기하고 뛰쳐나왔다.
두 대표 모두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는 많지만 단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 맛집과 차별화를 선언한 두 대표를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 "빅데이터로 가짜 맛집 가려낸다"
"'강남맛집'은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 검색 키워드예요. 그러나 실제로 만족할 만한 정보는 찾기 어렵습니다. 검색을 거듭하다 보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더러 맛집 랭킹과 별점들은 광고와 혼동돼 있어요. 믿을 수 있는 맛집 정보는 사실 없었던 셈이죠"
카이스트 대학원 동창생인 김대웅, 유호석 공동대표는 일보다는 취미 삼아 맛집 정보 서비스를 계획했다.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믿을 만한 맛집을 소개해주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기 때문이다.
두 대표는 '21세기 원유'로 불리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 찾기 앱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돌입해 보니 생각보다 일이 훨씬 더 복잡했다. 두 대표는 내로라 하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해 10월 망고플레이트를 정식 런칭했다.
망고플레이트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좋아하는 맛집도 비슷하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시작한다. 이용자들은 음식을 먹어 본 식당에 대해 '추천', '괜찮다', '비추천' 등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용자들의 맛집 평가가 쌓일 수록 서로 더 정확한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입맛은 시간, 계절, 날씨, 방문 횟수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맛집을 추천할 때 상황 정보가 특히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10년 이상 빅데이터 전문가로 활동한 인재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 "친구 따라 맛집 가기"…페북·카톡 활용
망고플레이트는 기존 맛집 앱과 달리 '페이스북'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면 페북 친구들의 맛집 평가를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좋아하는 맛집은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지인을 통해 맛집을 추천 받듯이 망고플레이트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페이스북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최우선으로 한 결과다.
망고플레이트는 올 1월부터 '카카오톡 로그인'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카카오의 오픈 플랫폼 서비스인 '디벨로퍼스' 비공개테스트(CBT)에 참여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손꼽히는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거나 프로필 연동 등이 가능하다.
망고플레이트는 '카카오톡 로그인' 시범 서비스 동안 신규 가입자가 약 25% 늘어난 효과를 얻었다. 지난달 말 기준 다운로드 건수는 3만건, 이달 말에는 6만건으로 예상한다. 서비스 초반부터 '뜨거운' 분위기다.
◆ 올 4월 전국 서비스 확대…홍콩·싱가포르 진출 계획도
망고플레이트는 첫 서비스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했지만 올 4월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하는 언어 또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으로 확장한다.
유 대표는 "사실상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은 망고플레이트 외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맛집 앱이 없다"며 "이태원 등지에서 실제 이용량이 많아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망고플레이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비즈니스 모델도 다각화할 수 있다. 이용자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광고를 내보내는 '하이퍼 타겟팅(hyper targeting)' 기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요일 비오는 저녁에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실시간 광고'를 집행하는 등 차별화된 형식의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광고를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고, 광고주와 이용자에 모두 유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후 싱가포르나 홍콩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미국에서 인기 높은 맛집 추천 서비스인 '옐프(Yelp)'의 월 활동 이용자(MAU)는 1억7000만명으로 카카오톡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다"며 망고플레이트의 성장세 또한 자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나만을 위한 맛집 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맛집을 추천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망고플레이트'가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해서다. 맛집에 대한 리뷰가 쌓이면 쌓일 수록 더 정확한 추천이 이뤄진다.
망고플레이트는 김대웅, 유호석 공동대표가 야심차게 출시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다 유 대표와 한 배를 탔다. 유 대표는 국내증시 상장을 앞둔 카카오에서 서버개발을 담당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포기하고 뛰쳐나왔다.
두 대표 모두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는 많지만 단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 맛집과 차별화를 선언한 두 대표를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 "빅데이터로 가짜 맛집 가려낸다"
"'강남맛집'은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 검색 키워드예요. 그러나 실제로 만족할 만한 정보는 찾기 어렵습니다. 검색을 거듭하다 보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더러 맛집 랭킹과 별점들은 광고와 혼동돼 있어요. 믿을 수 있는 맛집 정보는 사실 없었던 셈이죠"
카이스트 대학원 동창생인 김대웅, 유호석 공동대표는 일보다는 취미 삼아 맛집 정보 서비스를 계획했다.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믿을 만한 맛집을 소개해주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기 때문이다.
두 대표는 '21세기 원유'로 불리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 찾기 앱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돌입해 보니 생각보다 일이 훨씬 더 복잡했다. 두 대표는 내로라 하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해 10월 망고플레이트를 정식 런칭했다.
망고플레이트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좋아하는 맛집도 비슷하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시작한다. 이용자들은 음식을 먹어 본 식당에 대해 '추천', '괜찮다', '비추천' 등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용자들의 맛집 평가가 쌓일 수록 서로 더 정확한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입맛은 시간, 계절, 날씨, 방문 횟수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맛집을 추천할 때 상황 정보가 특히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10년 이상 빅데이터 전문가로 활동한 인재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 "친구 따라 맛집 가기"…페북·카톡 활용
망고플레이트는 기존 맛집 앱과 달리 '페이스북'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면 페북 친구들의 맛집 평가를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좋아하는 맛집은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지인을 통해 맛집을 추천 받듯이 망고플레이트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페이스북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최우선으로 한 결과다.
망고플레이트는 올 1월부터 '카카오톡 로그인'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카카오의 오픈 플랫폼 서비스인 '디벨로퍼스' 비공개테스트(CBT)에 참여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손꼽히는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거나 프로필 연동 등이 가능하다.
망고플레이트는 '카카오톡 로그인' 시범 서비스 동안 신규 가입자가 약 25% 늘어난 효과를 얻었다. 지난달 말 기준 다운로드 건수는 3만건, 이달 말에는 6만건으로 예상한다. 서비스 초반부터 '뜨거운' 분위기다.
◆ 올 4월 전국 서비스 확대…홍콩·싱가포르 진출 계획도
망고플레이트는 첫 서비스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했지만 올 4월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하는 언어 또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으로 확장한다.
유 대표는 "사실상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은 망고플레이트 외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맛집 앱이 없다"며 "이태원 등지에서 실제 이용량이 많아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망고플레이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비즈니스 모델도 다각화할 수 있다. 이용자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광고를 내보내는 '하이퍼 타겟팅(hyper targeting)' 기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요일 비오는 저녁에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실시간 광고'를 집행하는 등 차별화된 형식의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광고를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고, 광고주와 이용자에 모두 유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후 싱가포르나 홍콩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미국에서 인기 높은 맛집 추천 서비스인 '옐프(Yelp)'의 월 활동 이용자(MAU)는 1억7000만명으로 카카오톡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다"며 망고플레이트의 성장세 또한 자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