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군도 탱크를 몰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금녀의 영역’이었던 육군의 전투병과인 포병, 기갑, 방공 병과에 여군 장교와 부사관 배치를 허용하고 육군 3사관학교에서 여생도를 처음 선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해병대도 포병과 기갑 병과에 여군 배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내 교회와 성당, 법당에서 복무하는 군종병과는 육·해·공군, 해병대 모두 여군에 개방된다.

이에 따라 해군의 특전(UDT), 특수정보(UDU), 잠수(SSU) 분야와 공군 항공구조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병과에 여군 장교나 부사관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군종, 포병, 방공 병과에 3월 임관하는 여군 초임장교를 배치하고, 기갑병과는 여군의 근무환경을 가늠하기 위해 다른 병과의 여군 장교를 배치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육군 3사관학교는 올해부터 여생도 20명을 처음 모집한다. 이들은 2015년 입교해 2017년 소위로 임관한다. 국방부는 “여군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근무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인사관리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모성보호 정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