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보고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 14~17일 직장인 578명(남성 309명, 여성 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4%가 이렇게 대답했다. 보고서 스트레스는 연령별로 만 30~39세(응답비중 95.9%), 직급별로는 과장급(95.2%)에서 두드러졌다. 부서와 팀에서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는 중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장급 다음으로는 부장급(91.8%)과 대리급(91.1%)이 뒤를 이었다. 보고를 받는 직급인 임원급(81.1%)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촉박한 마감시간(23.5%)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않은 주제에 대한 보고서 작성 요구(23.5%)가 많이 꼽혔다. 보고서를 만들 때 서식, 시각적 효과 등 자잘한 부분(22.7%) 때문에 힘들다고 대답한 직장인도 많은 편이었다.

전체 업무 시간 가운데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할애하는 비중은 10~30% 미만(37.7%)이 가장 많았다. 30~50% 미만은 28.2%, 10% 미만은 23.7%였다. 보고서를 쓰는 빈도는 1주일에 1회가 6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주일에 평균 2~3회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응답자도 28.9%나 됐다.

보고서를 잘 쓰는 노하우로는 ‘요점만 파악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정리한다’가 5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맞춰서 만든다(15.6%) △보고서를 잘 쓰는 선배를 벤치마킹한다(15.4%) △그동안 칭찬받았던 보고서의 스타일대로 만든다(8.8%) △그 분야에 정통한 선배나 상사에게 조언을 구한다(6.9%) 등의 순이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