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안전 ‘뒷전’인 롯데그룹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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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화재가 발생한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에 대한 안전과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신용훈 기자,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진 것은 비단 이번 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는 인허가 단계부터 항공기 안전성이나 부실시공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인허가가 난 이후 성남 공항과 5.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123층짜리 빌딩을 지으면서 항공기 이착륙 안전과 관련된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당시 성남 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3도 정도 트는 조건으로 건축 허가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항공기 사고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가 부딪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제2롯데월드 층수를 조정하고, 공사를 잠정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 안전점검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고층부에서 저층까지 대피 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지적도 제기가 됐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사건을 포함해서 공사장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도 수차례 있었지요?
<기자> 지난해 6월 공사장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43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어 10월에도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 쇠파이프가 50m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2월에는 핵심 기둥 11곳에서 균열도 발견되면서 부실시공 의혹도 불거진데다 초고층 빌딩 건축으로 잠실일대 교통혼란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변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롯데측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32%로 중앙 골조 부분은 62층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앵커> 롯데 측은 일부 완공된 빌딩에 대해서 조기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기자> 롯데측은 오는 5월부터 제2롯데월드를 조기 개장해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조기개장을 추진하는 상가시설은 10층 11만㎡의 에비뉴얼동과 12층 26만㎡의 캐주얼동인데요.
문제는 이 빙딩들이 모두 현재의 초고층 빌딩 바로 옆에 있다는 겁니다.
과거와 같이 추락이나 붕괴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대해 롯데건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계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롯데건설 관계자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안전문제가 다시는 불거지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고라는게 솔직히 대책을 세운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대책이) 언제쯤 나온다고 시기를 말씀드리긴 힘들다."
롯데건설은 부실시공과 안전문제가 지속되자 지난 달 CEO를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사건으로 CEO교체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롯데그룹과 롯데건설이 안전불감증에 걸린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안전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조기에 상가시설을 오픈한다건 문제가 아닙니까?
<기자> 안전사고 재발 방지와 화재사고 발생시 대피 대책, 그리고 교통혼잡 유발 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인데요.
서울시 의회측도 이번 화재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번 제2롯데월드 타워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안전을 담보로 무리한 오픈을 추진하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의 말입니다.
<인터뷰>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
"불보듯이 교통문제 안전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선 오픈은 어렵다 시의 입장도 그렇고 시민들도 불안해 하는데 되겠는가.
대책을 꼼꼼히 따져 볼 것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앵커>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롯데가 무리하게 초고층 빌딩을 추진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롯데그룹의 오너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무리수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사실 초고층 건물은 일반 빌딩과 기초공사부터 다른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건축비가 일반 빌딩보다 많게는 수십배까지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경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 오너인 신격호 회장이 “한국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여기까지 오게된 겁니다.
그룹 오너의 의중이 강한 만큼 안전에 대한 관리의식도 높아야 하는데 매번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논란만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돼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자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롯데건설 CEO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지속·반복되고 있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 초고층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던 제2롯데월드 타워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기자, 수고 했습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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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에 대한 안전과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신용훈 기자,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진 것은 비단 이번 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는 인허가 단계부터 항공기 안전성이나 부실시공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인허가가 난 이후 성남 공항과 5.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123층짜리 빌딩을 지으면서 항공기 이착륙 안전과 관련된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당시 성남 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3도 정도 트는 조건으로 건축 허가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항공기 사고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가 부딪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제2롯데월드 층수를 조정하고, 공사를 잠정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 안전점검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고층부에서 저층까지 대피 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지적도 제기가 됐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사건을 포함해서 공사장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도 수차례 있었지요?
<기자> 지난해 6월 공사장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43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어 10월에도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 쇠파이프가 50m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2월에는 핵심 기둥 11곳에서 균열도 발견되면서 부실시공 의혹도 불거진데다 초고층 빌딩 건축으로 잠실일대 교통혼란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변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롯데측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32%로 중앙 골조 부분은 62층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앵커> 롯데 측은 일부 완공된 빌딩에 대해서 조기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기자> 롯데측은 오는 5월부터 제2롯데월드를 조기 개장해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조기개장을 추진하는 상가시설은 10층 11만㎡의 에비뉴얼동과 12층 26만㎡의 캐주얼동인데요.
문제는 이 빙딩들이 모두 현재의 초고층 빌딩 바로 옆에 있다는 겁니다.
과거와 같이 추락이나 붕괴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대해 롯데건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계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롯데건설 관계자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안전문제가 다시는 불거지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고라는게 솔직히 대책을 세운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대책이) 언제쯤 나온다고 시기를 말씀드리긴 힘들다."
롯데건설은 부실시공과 안전문제가 지속되자 지난 달 CEO를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사건으로 CEO교체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롯데그룹과 롯데건설이 안전불감증에 걸린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안전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조기에 상가시설을 오픈한다건 문제가 아닙니까?
<기자> 안전사고 재발 방지와 화재사고 발생시 대피 대책, 그리고 교통혼잡 유발 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인데요.
서울시 의회측도 이번 화재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번 제2롯데월드 타워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안전을 담보로 무리한 오픈을 추진하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의 말입니다.
<인터뷰>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
"불보듯이 교통문제 안전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선 오픈은 어렵다 시의 입장도 그렇고 시민들도 불안해 하는데 되겠는가.
대책을 꼼꼼히 따져 볼 것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앵커>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롯데가 무리하게 초고층 빌딩을 추진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롯데그룹의 오너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무리수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사실 초고층 건물은 일반 빌딩과 기초공사부터 다른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건축비가 일반 빌딩보다 많게는 수십배까지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경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 오너인 신격호 회장이 “한국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여기까지 오게된 겁니다.
그룹 오너의 의중이 강한 만큼 안전에 대한 관리의식도 높아야 하는데 매번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논란만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돼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자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롯데건설 CEO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지속·반복되고 있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 초고층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던 제2롯데월드 타워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기자, 수고 했습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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