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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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요계에서 보이그룹이 줄줄이 컴백을 선언하고 있다.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그룹 B.A.P(비에이피), 10대 감성을 대변하는 그룹 방탄소년단, YG엔터테인먼트가 8년 만에 발표하는 보이그룹 위너 등 대형 신인부터 1위를 노리는 야심만만한 그룹까지 쟁쟁한 라인업이 펼쳐진다.

전쟁을 앞둔 보이그룹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무기는 ‘변화’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앨범을 공개한 B.A.P는 그동안 선보였던 강렬한 전사의 모습에서 성숙한 남자로 변신을 도모했다. 첫 정규 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의 타이틀곡 ‘1004(Angel)’는 하우스 비트 위에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댄스곡으로 이전에 발표한 ‘워리어’ 등 강렬한 힙합 비트와 대비된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첫 정규 앨범을 통해서 B.A.P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20~30대 팬층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13트랙으로 채워진 정규 앨범은 어쿠스틱 댄스, 브레이크 비트, 펑키 힙합, 슬로잼, 그리고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아 B.A.P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데뷔해 각종 신인상을 휩쓴 방탄소년단도 12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해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등을 통해 10대들의 꿈과 행복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노래했던 방탄소년단의 이번 주제는 10대들의 사랑이다. 타이틀곡 ‘상남자’는 한 여자를 향해 돌진하는 남자의 마음을 개성적으로 담아냈다. ‘대학까지도 너랑 간다면 참 잘 갈 것 같아’와 같은 10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가사도 눈길을 끈다. 올드 스쿨 힙합의 강렬함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해 이전보다 조금 더 흥겨운 음악을 추구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위너도 2월 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위너는 본인들의 데뷔 앨범을 내고 선배 그룹 2NE1(투애니원)의 월드투어에 게스트로도 나선다.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도 ‘변화’가 승부수다. 이미 위너는 지난해 YG 신인그룹 서바이벌 프로젝트로 방송됐던 ‘윈: 후 이즈 넥스트(WIN: WHO IS NEXT)’와 ‘위너TV’를 통해 상당수 인지도를 확보했다.

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