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상은 무지개공동회가 받아
상금 2억원…내달 26일 시상식
포스코 청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2014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로 김 교수와 가나안농군학교(청암교육상),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청암봉사상)를 뽑았다.
청암과학상을 받은 김 교수는 대수기하학, 사교기하학 및 초끈이론 융합 분야인 거울대칭 분야의 권위자다. 기하학의 난제를 풀어낼 수 있는 ‘콰지맵’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창안했다. 청암과학상 선정위원장을 맡은 민경찬 연세대 교수는 “김 교수는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교육상을 받는 가나안농군학교는 성인교육이 드물던 1962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 사회교육을 실시한 단체다. 1990년대부터는 하남과 원주에서 각각 탈북자·노인 사회교육과 해외 농촌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청암재단은 근로·봉사·희생의 정신 교육을 통해 한국식 성인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봉사상을 받는 무지개공동회는 천노엘 신부(83)가 한국 최초로 지적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생활하는 소규모 가족형 거주시설 ‘그룹홈’을 운영하며 시작된 공동체다. 아일랜드 출신인 천 신부가 1981년 도입한 그룹홈은 장애인을 별도의 시설에 격리시키지 않고 가정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제도다. 1985년 엠마우스 복지관을 설립해 지적 장애인의 심리 재활과 특수 교육, 직업 훈련을 제공하며 지적 장애인이 일반 직장의 근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상식은 내달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포스코 청암상은 고(故)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