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를 맞아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무역지표 호조와 미국 경제 낙관론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과 중국 수출입 지표 등이 호재였지만 코스피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주요 2개국(G2) 효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다.

이번 옵션만기는 다소 조용히 지나갈 것이란 분석이 많다. 대부분 증권 전문가들이 2월 옵션 만기 효과를 '중립'으로 제시했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기관과 외국인 매수 물량이 대부분 청산을 마쳐 차익거래 매물 부담은 크지 않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비차익거래. 최근 신흥국 관련 글로벌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 외국인이 비차익거래에서 매도 공세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유입된 배당 추구 자금의 규모가 예년보다 적었고, 지난달 옵션만기 전후로 누적된 차익잔고 청산이 미리 진행됐다" 며 "2월 옵션 만기는 매물 부담을 한시름 덜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에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내린 이후 8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도감과 경계감이 혼재됐던 상황에서 안도감에 좀더 무게가 실리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대외 변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주와 낙폭과다주에 관심을 높여나가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제한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눈높이는 단기 박스권 상향(1910~1960선)에 맞추고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