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의 1월 수출이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지만 추세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13일 진단했다.

전날 중국의 1월 수출 증가율은 10.6%로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증가율인 4.3%에서 증가해 두 자릿 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수요 증가와 설 연휴를 앞둔 통관 집중이 수출 호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 춘절 연휴가 2월에 집중돼 있어 1월에 통관업무가 앞당겨져 집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두자릿 수 수출 증가율이 향후에도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1월 수출 증가율과 PMI 사이의 괴리, 1~2월의 계절요인 등을 감안하면 1월 지표만으론 추세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이 빠른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2월 지표까지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2013년의 7.9%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