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관망 분위기가 퍼져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과 중국 수출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엿새째 오른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도 지켜볼 대목이다. 일단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내린 이후 8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장사들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기업들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유럽증시는 반등세 지속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83포인트(0.19%) 내린 1만5963.9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49포인트(0.03%) 낮은 1819.2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4포인트(0.24%) 오른 4201.29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 분위기가 퍼졌다. 유럽증시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저금리 유지 발언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 국제유가 하루만에 100달러선 탈환…금값도 6일째 올라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3센트(0.4%) 뛴 배럴당 100.37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 내줬던 배럴당 100달러 선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금값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물 금은 전날보다 5.20센트(0.4%) 높은 온스당 1295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마감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 기업 성장세 '빨간불'…작년 매출 마이너스 성장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비금융업 상장회사 1536개사의 2008∼2013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개 경영지표중 매출액 증가율 등 6개 지표의 지난해 1∼3분기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율 세 지표 모두 2009년보다 악화됐다.

◆ 오바마, 4월 아시아 순방때 한국 방문…'1박2일' 유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방문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4월22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하고 23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은 쇼트트랙 금맥 캐는 날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와 함께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3일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쇼트트랙도 금빛 질주에 시동을 건다. 심석희(17·세화여고)·김아랑(19·전주제일고)·박승희(22·화성시청)는 5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1500m에서 메달을 놓쳤던 남자 쇼트트랙도 다시 스케이트 끈을 조인다. 이한빈(26·성남시청)과 신다운(21·서울시청)이 1000m 예선에 나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