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룸살롱 건물 '경매 신세'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인 YTT가 들어서 있는 ‘세울스타즈 호텔’(사진)이 법원경매에 나왔다.

12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세울스타즈호텔이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21계에서 첫 매각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호텔은 지상 19층, 지하 5층 규모다. 객실과 휴게음식점,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피부관리실 등 부대시설이 함께 매각된다.

감정가는 대지(1327.4㎡) 460억원, 건물(연면적 1만6686㎡) 210억원 등 모두 67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감정가는 2000년 이후 경매로 넘겨진 수도권 내 숙박시설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이전의 최고 기록은 잠원동에 있는 ‘뉴리버사이드 호텔’로 감정가는 668억원이었다.

‘세울스타즈 호텔’은 봉은사로 대로변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7호선 학동역, 9호선 신논현역, 분당선 선정릉역 등 강남을 경유하는 지하철역들과 가깝다.

이 호텔은 2010년 11월 호텔 건물을 담보로 동부저축은행과 하나로저축은행에서 약 460억원을 대출받았다. 검찰은 2012년 룸살롱 YTT와 세울스타즈호텔 실소유주인 김모씨, 그의 동생 등을 탈세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후 소유자들이 이자와 원금 상환에 차질을 빚자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아 활용도가 높은 건물”이라며 “하지만 금액이 크기 때문에 개인이 경매입찰에 참여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