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영상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10초 안에 삭제되는 미국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스냅챗’에 중대한 보안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60만명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이다.

10일(현지시간) 보안 전문 블로그 ‘세구리다드 오펜시바’(seguridadofensiva.com)에 따르면 스냅챗 앱이 깔린 스마트폰은 스팸 문자를 무더기로 발송해 단말기를 마비시키는 ‘서비스 거부(DoS)’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

스냅챗은 잇단 보안 취약점 지적에 소홀하게 대응하고 문제를 덮기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보안업체 깁슨 시큐리티가 지적했을 때도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보안 컨설턴트인 하이메 산체스의 계정을 폐쇄해 논란을 낳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