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비정부기구(NGO)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다고 미국 AP통신 텔레비전뉴스 APTN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미국 비정부기구인 ‘태평양 세기 연구소’ 대표단 4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로버크 킹 미국 특사를 초청했다가 이날 오전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초청을 철회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평양에 다시 가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7세인 그는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 책임자를 지냈으며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로 일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