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사진)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2014년 역량 있는 여성 경제인’ 50인에 꼽혔다.

포천은 6일(현지시간) 권 행장을 “지난해 12월 한국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 임명됐고, 자산 규모 2000억달러인 세계 105위의 기업은행을 이끌게 됐다”고 소개하며 그를 47위에 선정했다. 포천은 이어 “올해 신흥국 시장에서 중소기업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 권 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여성으로는 처음 1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본부장과 부행장도 맨 처음 올랐다. 작년 12월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돼 국내 은행 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취임 후 한 달이 지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포천은 역량 있는 여성 경제인 1위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바라는 인턴사원으로 시작해 33년간 GM에서 일하다 CEO에 올랐다. 2위는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CEO가 차지했다. 로메티는 1981년 시스템 엔지니어로 IBM에 입사해 2012년 100년 역사상 첫 여성 CEO 자리에 올랐다. 3위는 음료업체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4위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마리아 실바 포스터가 뽑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