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던 헤지펀드 아시안 센추리 퀘스트캐피털(ACQ)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미국 CNBC는 “일본 주식에 투자했던 ACQ의 자산 규모가 2012년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에서 올초 1억달러로 무려 95% 줄어들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회사 매버릭캐피털의 베테랑 투자자 브라이언 켈리가 2005년 설립한 ACQ는 주로 아시아 주식에 베팅해왔다. 아시아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조사 회사인 헤지펀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CQ는 2012년 7월1일 17억4000만달러를 운용했다.

지난해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시장 투자 실패로 자산 규모가 5.5%로 쪼그라든 것이다. ACQ는 일본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공매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57% 오르면서 ACQ는 손해만 보게 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