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4종의 독감막는 4가백신 개발 도전

-식약처,임상승인 받아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방식으로 개발나서
-4가 백신은 세계보건기구 등의 권고백신

SK케미칼은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 백신의 임상 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아 임상 시험에 착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 4가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은 3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이 2종의 A형 독감과 2종의 B형 독감에 걸리는 것을 예방해주는 백신이다. 단 한차례 접종으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은 3가 백신이지만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안전청(EMA)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 등은 4가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특히 이번 4가 백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포배양방식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SK케미칼은 질병관리본부 연구사업 및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의 지원으로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포배양 백신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한 3가 독감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완료 중이며 2014년에 제조판매허가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식약처의 ‘글로벌백신 제품화지원 민관 협의체’ 등 정부 유관 기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해 신속하게 임상시험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백신을 활용한 사회 안전망 확보차원에서 세포 배양 기술을 활용한 독감 백신의 자체 개발은 백신 주권과 직결된다”며 세포 배양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