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과열경쟁으로 불공정시비가 일면서 국토교통부가 국민주택기금 운용기관 입찰을 조달청에 위탁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6일 국민주택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작업을 조달청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입찰인 만큼 일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하는 등 선정과정이 과열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는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자신들에게는 불리한 기준이라며 다른 업체에 유리하게 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소문을 흘렸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선정과정 일체를 조달청에 넘기기로 했으며, 선정위원회에 국토부 공무원은 물론, 주택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의 참여도 배제하기로 했다.



주택기금운용심의회는 일부 증권사가 소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항목에 대해 재논의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당초 선정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계속해서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하며 자사에 유리하도록 불공정 행위를 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제안요청서상 예고된 제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가 확인될 경우 제안업체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침 변경으로 운용기관 선정 일정은 1개월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조달청 입찰공고는 2월 중순으로 예상되며, 최종 전담기관 선정은 3월말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후속조치를 서둘러 7월 업무개시에는 지장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욱기자 dw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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