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최근 두 주간 약세에서 벗어나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55% 상승한 6558.2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1.54% 뛴 9256.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1.71% 오른 4188.1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FTSE300 지수는 1.35% 뛴 1289.48로 마쳤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시장은 오후장 들어 미국의 실업 청구 수당이 큰 폭으로 줄었고 주요 기업이 실적 호전을 보고하는 등 호재가 잇따라 나온 데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의 예상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리 추가 인하 등 구체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장 중반 실망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에 이어 유럽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벤츠 등 독일 고급차 제조사인 다임러AG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45% 늘어났다고 보고하며 2.6% 상승했다.

프랑스 네트워크 기업인 알카텔 루슨트는 시장 예상치를 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아 거래량이 터지며 무려 9.2%나 뛰었다. 유럽 최대 통신기업인 보다폰도 실적 호전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3.7% 상승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