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6일 "안철수 신당이 특정 지역에서 창당 멤버로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20여명을 빼가려는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새정치신당이) 전북에서 강봉균 전 의원을 데려가고, 광주·전남에서 모 의원들의 주도로 의원들을 민주당에서 빼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사람을 빼가는 것은 성공할 수 있지만 과연 신당으로서 국민에게 참신성을 줄 수 있을까 의심된다"며 "결국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 빼가기를 성공시키는 것이지,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호남에서 신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언급하면서 "호남에서 실패한 인사들, 공천에서 낙천한 세력을 데리고 가서 신당이라고 선을 보이니까 호남 분들이 '전부 민주당 사람들 아니냐, 거기에 무슨 참신성이 있느냐'며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다만 새정치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건전하게 창당해서 민주당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연합·연대해서 결국 2017년 정권교체에 함께 가야 한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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