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하이메탈, OLED TV 소재 세계 1위 꿈꾼다
“차세대 OLED TV 소재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덕산하이메탈(회장 이준호·사진)은 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도약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한다고 5일 발표했다. 덕산하이메탈은 2020년까지 매출 1조6000억원과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해 듀폰, 3M, 다우케미컬과 경쟁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준호 회장은 “중화학 기지인 울산에서 정보기술(IT) 소재 분야에서 매출 1000억원을 넘긴 중소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에 도전해 세계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등의 화면에 쓰이는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소재인 정공층(HTL)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OLED 화면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은 2009년 321억원, 2012년 143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온 반도체 패키지 소재인 솔더볼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35%로 2위다.

그는 “세계 OLE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5만대에서 2015년 27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