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한국MSD는 양사가 각각 선정한 제품에 대한 한국 시장 내에서의 쌍방향 협력관계를 2014년 2월부터 시작한다고 5일 발표했다.

그동안 제약업계에서 진행된 코프로모션은 다국적사가 자사의 특정품목을 국내업체에 코프로모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이 일반적이었다. 이번처럼 양사가 각자의 제품을 상호 코프로모션하는 쌍방향 협력 방식의 파트너십을 형성한 것은 처음이란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MSD의 △안드리올(남성갱년기장애치료제) △코솝에스(녹내장치료제) △에멘드(항구토제) △인반즈(항생제) △리비알(여성갱년기치료제)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 △프로스카(전립선비대증치료제) △이지트롤(고지혈증 치료제) △포사맥스 패밀리(골다공증 치료제)등 9품목을 코프로모션한다.

또 MSD는 한미약품의 △히알루미니(안구건조치료제) △팔팔(발기부전치료제) △탐수로이신(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코프로모션하게 된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계약은 양사 제품에 대한 공동 협력을 통해 다국적사와 국내사간 윈윈 모델을 제시한 최초의 사례"라며 "계약 품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확인되면 양사간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논의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디핀과 코자 복합제를 개발해 각각 아모잘탄과 코자XQ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 및 해외 진출 협력에 이은 이번 국내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과 MSD는 새로운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