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이녹스에 대해 올해에도 매분기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상표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4분기 매출액은 433억원(전년대비 +17.7%), 영업이익은 84억원(+117.3%)으로 기존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고성장세를 지속해 나갔다"며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 소재업체와는 달리 이녹스는 신제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1분기 매출액은 최종 고객사의 태블릿PC 신모델 출시에 따른 디지타이져 압소버 필름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기존 FPCB 소재 매출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28.7%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특별한 고정비 상승 요인이 없는데다, 신제품 매출 비중(25.3%)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7%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재고조정을 마무리한 최종 고객사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하면서 재차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트 출하량 증가를 부품 업체 대비 선반영하는 이녹스의 실적은 1분기부터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FPCB 업체들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2분기에는 성장 속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증권사는 이녹스의 2014년 매출액이 2571억원(전년대비 +38.1%)으로 성장속도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봤다.

올해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커버레이, 본딩쉬트 등 기존 FPCB 소재의 견조한 매출 성장, 디지타이져 탑재 제품의 출하량 증가에 따른 디지타이져 압소버 필름 혹은 복합 기능제품의 매출 확대, 국내 경쟁업체의 반도체용 MCP 접착소재 (DAF) 사업 철수에 따른 반도체 소재 분야의 성장 등을 꼽았다. 또한 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한 신공장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2L FCCL 및 EMI 차폐 필름 매출의 증가도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6.8배 수준으로 스마트폰 부품, 소재 업종 내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