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브루킹스연구소는 3일 버냉키 전 의장이 브루킹스의 재정·통화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허치슨센터에 최고연구위원으로 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에서 8년간의 Fed 수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책을 저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웨슬 허치슨센터 소장은 “브루킹스는 버냉키 전 의장의 집필 계획을 도와줄 것”이라며 “재정·통화정책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 정책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를 넓히는 데 버냉키 전 의장의 폭넓은 충고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16년 설립된 진보성향의 사회과학연구소인 브루킹스연구소는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재단과 더불어 미국의 양대 싱크탱크로 불린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위상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