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4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29일 러시아 소치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대형 오륜기 조형물 앞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4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29일 러시아 소치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대형 오륜기 조형물 앞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 뉴스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동성애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동성애 지지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마리아 밀러 문화부 장관은 "동성애는 보호돼야 한다" 며 "영국 정부가 금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장관은 이어 "소치올림픽에선 인권과 언론의 자유가 강조돼야 한다" 며 "동성애 문제도 등한시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동성애 제제에 나서 이들에 대한 후원은 비정부기구(NGO)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내 동성애 지지자들은 영국정부의 지원이 동성애자 보호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지난주 올림픽 참가선수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발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밀러 장관도 "선수들이 동성애 권익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IOC가 인정해야 한다"며 언론자유를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도 국제 여론을 고려해 올림픽 개회 기간 중 경기장에서 10마일 떨어진 곳에선 자유롭게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시위구역을 지정했다.

한편 1일 소치에 도착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회의를 열어 소치올림픽 마지막 준비 상황을 검토하고 보안 점검에 나섰다. 바흐 위원장은 2일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를 주재하며 4~6일 IOC 총회를 연다. 그는 개막식 전날인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권신혁 학생인턴기자 shin77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