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증시, 어디로 …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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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시작하는 이번 주(2·3∼7) 미국 증시의 관심은 신흥국 위기 진행 상황과 미국의 고용동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신흥국 불안감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 모두 떨어졌다. 특히 3대 지수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1.7∼5.3% 미끄러졌다. 미국 증시가 월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에도 신흥국 상황이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촉발된 신흥국 위기가 진정되는 듯하다가 지난 주말부터 재점화되고 있다.
신흥국 자금흐름이 악화되는 가운데 금융 불안 현상이 경제 기초체력이 취약한 국가에서 기초 체력이 양호한 헝가리, 폴란드 등 신흥국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세계 유동성 우려로 이어져선 안된다" 며 "일부 신흥국들이 긴급조치를 통해 경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신흥국들이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려고 기준금리 인상과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는 신흥국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1월 고용동향도 주목된다. 미국의 고용동향은 신흥국 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적완화 축소 속도 조절의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 경제가 자신들의 예측대로 움직인다면 양적완화를 계속해서 축소할 방침이다. 고용동향이 상당히 악화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예정대로 계속 진행한다는 의미다.
미국의 1월 신규 취업자는 18만8000명에 달하고 실업률은 6.6%로 0.1%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에 나올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고용 동향 이외에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 무역수지 등이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