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인도 출신인 사티아 나델라(46) 수석부사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나델라 수석부사장은 몇 주 전부터 상대적으로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차기 CEO 선정 과정을 아는 소식통들이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나델라 수석부사장은 인도 하이데라바드 태생으로 현재 MS의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옛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근무하다가 1992년 MS로 옮겨 여러 사업 부서를 두루 거쳤다.

다만 나델라의 CEO 지명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MS는 올해 초 스티브 발머 현 CEO의 후임자를 선정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나델라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토니 베이츠 수석부사장,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 앨런 멀럴리 포드자동차 CEO 등이 거론돼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맡고 있는 MS 이사회 의장을 다른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사회는 게이츠의 후임으로 MS의 수석 사외이사 존 톰슨(64)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톰슨은 MS 이사회 산하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러나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더라도 제품 개발 등의 분야에서 회사일에 더 관여하게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MS의 프랭크 쇼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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