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올해에는 애플 모멘텀으로 인해 관련 부품주인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29일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4년에는 애플 모멘텀이 화두"라며 "한국 애플 부품공급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 1월부터 중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5S 공급이 시작됐다"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하반기에는 LCD사이즈가 대폭 확대된 아이폰6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5.2% 증가에 그친 1억5000만대로 집계됐으나 올해에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6 효과로 20.5% 증가한 1억9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패드도 사이즈 다양화에 힘입어 올해 전년대비 21.6% 증가한 9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소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모바일 디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기대되며, 애플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와 신규 아이패드 에어 출시가 예상되는 2014년 하반기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에 드라이버 IC를 공급하는 실리콘웍스의 실적 개선도 예상했다.

그는 "전날 애플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 주가가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2014년 애플 모멘텀을 보고 두 회사를 순매수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