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명품패션 랑방·오빠는 벤츠에서…유럽 '샛별 디자이너'로 뜬 한국인 남매
한국인 남매가 유럽에서 명품 패션과 자동차 디자이너로 나란히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프랑스의 유명 패션 브랜드인 ‘랑방’의 여성복 디자이너 배여리 씨(30·왼쪽)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배기욱 씨(32·오른쪽)가 그 주인공이다.

동생인 여리씨는 세계 3대 패션 스쿨로 꼽히는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2011년 수석 졸업하고 파리에 있는 랑방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파리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면서 “랑방 같은 메이저 패션업체에서 일하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오빠 기욱씨는 일본과 미국 유학을 마친 뒤 이탈리아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에 근무하고 있다. 여러 프로젝트로 실력을 쌓은 그는 입사한 지 반년이 조금 넘은 2010년에 메르세데스 벤츠 창립 125주년 기념 콘셉트카인 ‘F125’ 실내 디자인을 맡게 됐다.

남매가 이처럼 외국 유명 업체에서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 데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자동차 전문부품업체인 서진산업 배석두 사장의 1남2녀 중 장남과 장녀이다. 어머니는 이화여대 미대 교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