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매수 가이드라인은 1850, 강력 매수(Conviction Buy) 레벨은 1800으로 보입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27일 "코스피지수 1900 수준에서 바로 주식 매수 타이밍으로 접근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아르헨티나 페소가치 급락 현상은 정부가 페소가치 방어의 손을 놔버리면서 불거진 개별국가 이슈로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핵심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미국채 금리 하락)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시장참여자들이 좋아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1950 전후가 깨져서 싸다고 볼 수 있지만 체계적 위험이 높아지면 미래 자산가치를 안믿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이 기준선 이하에서 '싸다'는 심리적 공감대가 당장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지수의 절대적 레벨로 접근하기보다 지금은 상황적 대응이 필요한데, 현재 상황적 대응의 기준선은 아르헨티나 CDS 프리미엄이 될 것 같다며 "아르헨티나 암시장의 페소가치를 감안할 때 현재 공식 페소가치 8페소 수준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고, CDS 프리미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상 아르헨티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1~2개월 정도 주기를 그린다"며
"이를 적용하면 변곡점은 대략 2월 중순 정도로 보이지만 시기적인 가이드라인보다는 상황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미래가치 불신이 커진다고 보면 현재 자산가치로 따져본 향후 기준 PBR 1배가 가격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매직프라이스 선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리먼사태를 제외하면 향후 기준 PBR 1배를 깬 적은 없다"며 이는 코스피 지수 1800"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