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기아차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5.4%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1조7666억원,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6502억원을 기록했다"며 "EPA(미국 환경보호청) 연비 충당금 덕분에 높은 기저효과를 나타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로 인해 4분기 글로벌 ASP(평균판매단가)는 2.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6.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48조4029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3조3297억원일 것"이라며 "판매대수는 7.2%(총 303만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중국 3공장(30만대)이 가동돼 기대가 크다"며 "2012년 공사를 마친 국내 공장의 증설효과도 일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