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 FOMC '주목' … 양적완화 추가 축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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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증시의 눈은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여부가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지난 주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 떨어졌다.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6%, 1.7% 내렸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전날보다 318.24포인트(0.96%) 내린 1만5,879.1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8.17포인트(2.09%) 떨어진 1,790.29를, 나스닥지수는 90.70포인트(2.15%) 내린 4,128.17로 마감했다.
오는 28~29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Fed가 월 채권 매입 규모를 매달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고용 부진이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제한할 수준은 아니었다" 며 "Fed가 통화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행한다는 점도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높게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Fed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지난주 통화가치 급락으로 한 차례 타격을 입은 신흥국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주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급락은 전 세계 증시에 불안감을 안겼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지난 23일 하루 만에 13.2% 하락했고, 터키 리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도 급락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애플의 4분기 실적이 9일 발표되고, 이후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좀닷컴, 야후 등 정보통신(IT)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캐터필러와 듀폰, 화이자, AT&T, 3M도 실적 공개 앞두고 있다.
28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관심거리다.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불균형 해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12월 신규주택판매(27일), 4분기 개인소비 증감률(30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30일), 중국 1월 HSBC 제조업 PMI(30일)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