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엔터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세칭 ‘놀자주’는 연초 약세장 속에서도 지난 17일까지 3~15% 오르는 ‘선방’을 했지만 지난주 일제히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35% 하락한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도 0.90% 떨어졌다.

엔터주는 연초 지난해와는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기대를 키웠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에스엠은 4.98%,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5.38%, JYP엔터는 3.33% 올랐다. 하지만 지난주 들어 에스엠이 0.54% 빠진 것을 비롯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3.0%, JYP엔터가 5.79%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늘어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주 장기 전망에 대해선 긍정론이 우세하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등 엔터 업체들은 작년 엔화약세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며 “올해는 ‘엑소’를 비롯한 인기 아이돌그룹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