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에서 설 상차림 장을 볼 경우 대형마트보다 약 21%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설을 앞두고 25개 자치구 전통시장 50곳, 10개 자치구 대형마트 10곳에서 6∼7명 가구 기준 설 상차림 음식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사과·조기·쌀 등 36개 품목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6만9777원, 대형마트는 34만5064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락시장의 경우 시민 참여 주부안전지킴이가 직접 조사한 결과 22만2210원으로 집계돼 가장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곶감·대추 등 견과, 고사리·도라지·시금치 등 나물, 조기, 쇠고기 등 포장판매 형태에 따라 30∼40% 저렴한 품목이 있었다. 대형마트는 약과, 식혜 등이 판촉행사로 인해 5∼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은 태풍 피해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해 물가가 내렸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사과·배는 선물용으로 사용되는 최상품(대과)이 적고 조기·오징어도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올라갔다.

공사는 29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주요 성수품 지수와 일일 가격을 공개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