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외국인 매수에 따른 주가 상승은 기대감에 의존한 부분이 크다며 주가가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 주가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대한통운을 산 이유로는 택배운임 인상 기대, 미국 아마존의 한국진출에 따른 수혜 기대, 중국 텐센트의 중국 물류회사 지분인수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이슈들이 CJ대한통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나, 수혜의 시기와 폭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주가 적정성 논란 속에 모멘텀의 유무에 따라 CJ대한통운 주가가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는 1년 반만에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증가보다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할인제도 축소 및 저단가 화주 배제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택배 운임은 인위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올해 CJ대한통운이 운임인상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