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4일 국내 증시에 대해 설 연휴 전까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두언 연구원은 "다음주 우리 시장은 설 연휴로 인해 3거래일 열리지만 28, 29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미국의 저조한 신규고용 증감을 감안하면 1월 FOMC에서는 기존의 월간 자산매입 규모 100억달러 축소로 '테이퍼링' 속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최근 FOMC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열렸던 9월과 테이퍼링 계획이 나온 지난해 12월 FOMC는 시장 예상을 빗나갔다는 것. 이번달 FOMC 결과가 우리 시장에 다소 늦게 반영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다음주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다음달 2일을 시작으로 진행될 신흥국의 주요 선거 일정은 앞으로 주의깊게 신경써야 할 일정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 2일부터 신흥국들의 선거 릴레이가 시작될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불확실성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조기 총선은 현재 방콕폐쇄(반 정부 시위대의 무혈 시위)가 나타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
이후에도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터키(3월, 8월)와 인니(4월, 7월), 남아공(4-6월 중), 인
도(5월 중) 선거가 대기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