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 첫 번째)와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두 번째) 등이 24일 오전 인천 부평에 있는 중견기업 심팩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 첫 번째)와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두 번째) 등이 24일 오전 인천 부평에 있는 중견기업 심팩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가 24일 국내 중견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성장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민주당이 새해 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제성장을 도외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것과 같은 ‘우(右)클릭’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에 있는 프레스 제조 중견기업 심팩을 방문해 중견기업계 인사 2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중견·중소기업의 견실한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견기업과 현장에서 더 많이 만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민주당이 중견기업 성장 촉진법을 만들어 통과시켰는데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힘이 되는 법안을 더 많이 입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은 “간혹 국민 중에 민주당이 반기업적 정책을 추구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생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의 중요성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우클릭’ 노선 조정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정청래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은 야당다운 선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부정선거’ 박근혜 정권에 대한 치열한 투쟁인지, 타협적 우(右)클릭인지, 어떤 노선이 당에 보탬이 될 것인가는 국민이 안다”고 주장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