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민주당 의원이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들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신용카드 고객정보 대량유출 사태와 관련해 전체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정보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금독당국이 고객정보 암호화나 USB메모리 사용 차단 등의 조치를 제대로 지켰는지 제대로 감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과거에도 금융기관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계속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보안대책만 재탕삼탕하고 있다"며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제재가 매우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신 위원장은 이에 "30년 이상 공직을 하면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주어진 임무는 사고 수습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